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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ro가 쓰는 영화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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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느니 어쩌니 하지만, 여전히 단편 영화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저 아마추어가 대충 만들어낸 조잡한 필름(요즘에는 디지털이지만)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다. 상당부분 맞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난해 선보이 아래의 두작품은 제법 주목할만 하다.

용서받지 못한자

용서받지 못한자
감독 : 윤종빈
출연 : 하정우(유태정), 서장원(이승영)

명문대생 승영은 신병으로 배치받은 내무반에서 자신의 중학교 동창이자 군기반장인 유태정 병장을 만나게 된다. 승영은 군대의 불합리함에 적응하지 못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태정은 그런 승영을 감싸주다 자신까지 궁지에 몰리곤 한다. 태정이 제대한 후 승영은 자신의 소신대로 후임병 지훈에게 인간적으로 잘대해주지만 그럴수록 지훈은 제 멋대로 행동한다. 고참들의 압박과 꼴통짓을 하는 지훈 사이에서 승영도 점차 변해가게 되는데...


윤종빈 감독이 졸업작품으로 만든 영화라는데, 무려 2년여간 찍었다고 한다. 국방부에는 거의 '배달의 기수' 수준에 시나리오를 제출하고 협조를 받았는데, 정작 찍어놓은 영화는 딴판이라 '국방부를 상대로 사기친 감독'이라는 타이틀로 한때 화제가 됐었다.
이 영화는 섬찟할 정도로 군대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 한국 남자들이라면 200% 이상 공감할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군대에서 시작된 폭력의 질서가 어떻게 계승되어 '군대 갔다 와야 진짜 남자가 된다'는 식으로 한국사회 전반을 지배하게 되는지 신랄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평론가들이나 쓰는 평이고, 내가 보기에는 그저 군대에 적응하지 못한 '고문관'의 푸념처럼 보인다.
군대가 이땅의 남자들에게 심어주는 비틀리고 강요된 남성성과 폭력에 의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뒤바뀜 현상등에 대해서는 수긍할수 있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을 조금만 여유있게 받아들이면 그다지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도 아니다. 그래서 감독의(아마 자신의 경험이 100% 인듯 보이는) 불평불만에 대해 완벽히 수긍하지는 못하겠다.
어쨌든 이런 무거운 주제를 들어내고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다. 남자들의 군대생활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이해 하지 않는) 여자들에게 보여주면 100마디의 말보다 더 큰 설명이 될것이며, 남자들이 본다면 "야, 나때도 저런 새끼 하나 있었는데!!!"하면서 고개를 크게 주억거리는 공감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거칠마루

감독 : 김진성
출연 : 권민기(모히칸), 김진명(마시마로), 성홍일(천장지구), 오미정(철사장), 유양래(무사시 66), 유지훈(살인미소), 장태식(청바지), 최진용(비트박스)

인터넷 무술인 동호회 '무림지존'의 시삽 '거칠마루'는 실력과 품성에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최고의 고수다. 그러나 계속되는 대련 신청에도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에 대해 '가공의 인물이다', '무협지 빠돌이 중딩이다'등의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거칠마루가 선택된 몇명의 고수들과 대련을 하겠다는 의향을 밝힌다. 택견, 권투, 무에타이, 우슈등 저마다 다른 무술의 고수들은 거칠마루가 정한 대결 장소인 설악산으로 항하는데...

이 영화의 김진성 감독은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 주연의 코믹 멜로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던 사람이다. 메이저 상업영화를 했던 감독이 디지털 단편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깜짝 놀랐었는데, 그 단편이 너무 '아무추어틱'해서 또 한번 놀랐다.
만화같은 스토리의 이 영화는 어설픈 연출과, 출연진들의 턱없이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간간히 어이 없는 실소를 터지게 만들지만, 출연진들이 전원 실제 무술의 유단자들이라는 점에서 꾀 흥미를 끈다. 액션 연출이 너무 평범해서 현란한 요즘 영화들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는 심심해 보이겠지만, 각각의 다른 무술들을 골고루 볼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소재가 무척 신선해 잘 다듬어서 제대로된 액션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았을것이라는 아쉬운 바램이 남는다.
영화에서 우슈의 고수 '철사장'으로 출연한 오미정씨가 얼마전 중국어 통역으로 해양경찰에 특채가 되어 화제를 모았다.(관련기사) 우슈 수련을 위해 중국을 오가며 배웠던 중국어 실력이 제법 쓸만했던 모양이다. 또 무에타이 고수 '무사시66'으로 출연한 유양래는 실제 일본 킥복싱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라고 한다.(관련기사)

Into The Ziro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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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Gallery of Things 2007/09/29 19:17 x
너무 지루해서 끌까 하다가,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이 배속을 넘나들면서 봤습니다. 보기 전에 좀 지루한 줄 알고 봤더라면 참고 기다릴 수 있었을 것도 같은데, 30분 정도를 남겨 두고는 저는 거의 갑갑해 미칠 지경이었어요. 영화의 감독 윤종빈은 제작/감독/출연까지 겸하는데, 다 보고 나서 감독이 맡은 역할을 확인했을 때, '저런 씰빵한 XX가 감독도 하는구나' 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에서 많이 맞기도 맞고, 온갖 멍청한 행동으로 보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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